
LG 유플러스 유레카 과정이 끝난 2024년 12월 24일 부터 2025년 3월까지의 일을 적어보려고 한다.
부트캠프 끝나고 뭐해?
유레카의 마지막 프로젝트가 너무 힘들었던 탓인지, 보상심리로 인해 유레카 과정이 끝나고 한동안 베짱이 생활을 했다. 양심에 찔려 1일1잔디를 실천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때뿐이었고 취업생각보다 놀 생각이 더 강했다.
그러다 유레카 수료후기를 쓰면서 여름에 썼던 유레카 합격후기와 지원서를 보게 되었다. 7개월 전의 나는 부트캠프가 끝나면 3개월 이내로 취업을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 글을 읽고 도저히 침대에서 뒹굴거릴 수 없었다. 그래서 12월 30일부터 포트폴리오, 자소서를 만들고 지원공고를 하나씩 뒤지기 시작했다.

부트캠프 수료 후 한 달 만에 취업하기
결론적으로 보면 12월 24일 수료일부터 (거의)한 달 후인 1월 25일에 최종 합격 연락을 받고 2월 3일부터 출근했다. 1월의 마지막주가 설날 연휴였던것을 고려하면.., 취준기간은 한 달이 안된다.
서류 지원한 곳은 약 50곳 정도이며 서합률은 20%, 면접 연락은 7개가 왔고 그중에 5개의 면접을 봐서 합격했다.
내 목표는 고연봉, 대기업이 아니었다.
출퇴근 시간이 1시간을 넘지 않기, 기술적으로 퇴보하기 않을 곳, 면접때 받은 느낌. 이렇게 3가지를 기준으로 회사를 선택했다.
기본이 되는 포트폴리오는 ver.7까지 만들어서야 성에 찼고 그 다음부터는 회사에 따라서 조금씩 변경했다.(포폴은 합격 전날까지 계속 수정했던거같다.)
개인적으로 기본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사에게 나를 뽑아달라고 제출하는 서류에 회사 로고, 회사 인재상 하나라도 맞춤으로 제출하는 그 자그만한 성의가 서류만으로 나를 판단하는 단계에서 더 돋보이게 만든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본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놔야 서류를 양치기로 뿌릴 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자소서는 필요한 경우에는 제출했지만, 필수가 아니면 제출하지 않았다.
시간이 있었다면 분명 직접 작성해서 제출했겠지만, 자소서 하나에 들어가는 시간이 꽤 길었고 그 시간에 상시채용인 공고 하나라도 더 찾아서 지원하고 싶었다. (자소서가 필요 없다는 생각은 전혀 아니지만, 개발자를 뽑는거면 포폴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자소서를 적을 때는 인프랩의 커리어랠리 챌린지가 큰 도움이 되었다.
커리어 랠리 - 이력서 Round | 커리어랠리 - 이력서 Round
커리어 랠리 -이력서 Round 에 참여하신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취업의 첫 걸음은 무엇인가요? 아마 대부분 '이력서 작성'이라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취업 혹은 이직
inflab-1.gitbook.io
커리어랠리는 이력서를 작성하기 전에 지금까지 살면서 무슨 활동을 했는지, 이 경험들중에 어떤것만 골라서 이력서에 넣을건지 등을 생각하고 특강을 들을 수 있는 챌린지였다.
이 챌린지를 통해 기억하지 못했던 대학교때 경험한 내용, 같은 경험이라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문장과 문구등을 정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주제들을 조합해서 자소서를 작성하니 훨씬 편했고 나름 회사별로 색다른 자소서를 만들 수 있었다.
+번외
나는 자소서를 쓸 때 ai를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는다. 확실히 요즘은 똑똑해지고 내 자료 + 회사 자료를 던져주면 그럴싸한 자소서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 자소서는 ai를 제출하기 마지막에 1-2번 정도 돌렸다. 일단 퀄리티가 내 기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그리고 표현들이 너무 추상적이다. 숫자로 표현하라고 해도 그 숫자마저 임의적인 숫자이다. 따라서 자소서를 쓸 때 ai를 사용할거라면, 사용하는 만큼 사람의 손길도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신입 세 달차 후기
배울 점이 많은 회사분들, 적당히 챌린지한 업무와 긴장도, 더할나위없는 워라밸, 성장할 시간이 있는 환경. 정말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다.
부모님은 신입이 프린트만 하는거 아닌가 농담으로 물어보곤 하는데, 다행히도 개발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업무 내용을 들으면서 네트워크 이론 부분의 필요성을 느껴서 공부중이다.
인턴을 할 때와 다르게 진짜 내가 직장인, 커리어의 시작 약간 이런 생각을 하게 되니까 미래를 위해 스킬업도 하고 내면적으로 성장도 하려고 하는것 같다. 여러가지로 하나씩 배워가는게 아직은? 재밌고 신기한 세 달차 사원이다.
어려운 개발자 시장에서 대졸+부캠 경험뿐인 사람1을 채용해준 회사, 나에게 또 한번의 인복으로 찾아온 회사분들, 지금까지 나를 성장시켰던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며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생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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